
송도는 왜 이렇게 더샵이 많은 거야?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궁금하면 못참아서 여기저기 뒤져보고 정리해봅니다.
아파트 이름을 보면 죄다 더샵이에요. 더샵 퍼스트월드, 더샵 센트럴파크, 더샵 마리나베이, 더샵 마스터뷰, 더샵 그린워크... 조금 과장하면 고개 돌리는 방향마다 더샵이 보이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저도 한번 직접 세어봤어요.
숫자로 보면 더 충격적임
송도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건설사별로 정리해보면 이렇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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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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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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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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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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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더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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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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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05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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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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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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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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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7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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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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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푸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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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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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6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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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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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써밋/베르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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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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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8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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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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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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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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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3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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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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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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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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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9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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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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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 (아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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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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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4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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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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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더프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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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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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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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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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전체 아파트의 40%가 더샵이에요.
2위인 푸르지오(13.6%)나 힐스테이트(14.2%)랑 비교해도 압도적인 차이죠. 더샵 하나가 나머지 건설사 전부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세대수를 가지고 있어요. 단지 수로는 34개, 세대수로는 무려 약 2만 7천 세대예요.
왜 이렇게 된 거냐면요
사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거예요.
송도국제도시는 일반적인 신도시처럼 정부가 택지 개발해서 건설사들한테 분양하는 방식이 아니었어요. 미국 부동산 개발사 게일 인터내셔널 + 포스코건설이 합작해서 만든 NSIC라는 회사가 국제업무지구(IBD) 땅 자체를 직접 개발하는 구조였거든요.
쉽게 말하면, 땅 주인이 곧 건설사였던 거예요.
자기 땅에 자기 브랜드 아파트 짓는 게 자연스러운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2009년 더샵 퍼스트월드가 들어선 이후로 쭉, IBD 한복판에 더샵이 연달아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더샵 34개 다 어디 있냐고요?
이 정도면 다들 궁금하실 것 같아서 목록도 정리해봤어요.
IBD(국제업무지구) 일대에만 집중돼 있는 단지들: 더샵 퍼스트월드 / 센트럴파크 1·2·3차 / 하버뷰 / 그린워크 / 그린애비뉴 / 파크애비뉴 / 마스터뷰 / 퍼스트파크 / 프라임뷰 / 엑스포 6·9·10단지 / 센터니얼 / 커낼워크 D1~D4 …
외곽 공구까지 확장된 단지들: 더샵 마리나베이 (11공구) /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11공구) / 더샵 그린스퀘어 (4공구) / 더샵 센트럴시티 (4공구) / 아메리칸타운 더샵 / 더샵 트리플타워 / 더샵 아크베이 / 더샵 센텀하이브 ...
처음에 IBD 개발 독점권을 쥐고 시작했고, 그 성공을 발판 삼아 4공구, 11공구 등 새로 개발되는 구역까지 계속 진출한 거예요. 도시가 확장될수록 더샵도 같이 퍼진 셈이죠.
근데 더샵이 많으면 나쁜 건가요?
개인적으로는 꼭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히려 한 건설사가 도시를 일관되게 개발하면서 스카이라인이 통일감 있게 만들어진 측면도 있거든요. 부동산 입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가격 방어에 유리한 면이 있고요.
물론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단점은 있어요. 송도에 살고 싶은데 더샵 말고 다른 단지를 원한다면 옵션이 확 줄어드니까요.
그래도 어쨌든, 송도 = 더샵이 된 건 우연도 아니고 마케팅도 아니라 도시 개발 구조 자체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게 제 결론이에요.
처음부터 땅 주인이 건설사였으니, 도시가 곧 그 건설사의 작품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 혹시 송도 거주 중이시거나 이사 고민 중이신 분 있으면 댓글로 이야기 나눠봐요!